이맘때쯤이면 항상 시작하는 Montreal Jazz Festival. 올해에는 30주년을 맞아, 스티비 원더의 화려한 무료공연으로 오프닝을 열었다. 짐작하듯이, 스티비 원더는 팬들이나 일반인들이나 거의 다 아는 뮤지션이기에, 예상대로 엄청난 인파가 몰렸다. 뉴스를 보니, 족히 10만명은 넘었다고 했다. 문제는 야외공연이었고, 비가 쏟아졌기때문에 그 10만명이 더 많아보였다. 연구실 건물도, 4시가 좀 넘어가니, 약간 썰렁해질 정도였다.
9시 반에 시작한다는 공연을 위해 6시부터 한인대학원생회 사람들과 만나 자리를 차지했지만, 거의 중앙이나 다름없었고, 7시 반 부터 비가 쏟아져서 우산을 편 사람들 때문에 무대는 고사하고 스크린 마저도 보이지 않는 상황이었다. 그래서 8시 반부터 거의 40분에 걸쳐, 그 많은 인파를 헤치고(?), 한 30미터? ㅋㅋ 전진했다. 대각선전진..-_-;; 중간에 마찰도 빚어졌지만, 스티비 원더의 공연을 보기위해 왔는데, 기분을 망칠순 없었다. 우선 해피하게 자리점령...-_-.
어처구니 없이 충전안된 디카를 들고가는 바람에, 나는 사진을 찍어오진 못했다. 10시가 좀 되기전에 Stevie Wonder 가 드뎌 무대에 섰다. 난, 좋아하는 뮤지션은 보통 유튜브로 자주 보는 편인데, 생각해보니 스티비는 그다지 많이 보질 못했다. 하지만, 그 특유의 흔들거림과 꼬아진 머리, 말투는 정말 반가웠다. 대부분의 음악이 들었던 음악일지라도, 가사를 알지못해 따라부르진 못했다... 겨우 몇마디 따라불렀던건, I just called to say I love you 하고, Isn't she lovely... 정도?
마이클 잭슨이 떠나고 난 후여서 그런지, 마이클 잭슨의 친구였다는 스티비는 공연의 오프닝 몇 곡을 잭슨의 음악으로 올렸다. 끝나고 나서까지 무대에서 내려가지 않고, 모든 세션과 코러스와 같이 꽤나 한참동안 잭슨의 음악에 맞춰 즐기다 떠났다. 하지만, 그 무대에 선 스티비원더와 뮤지션들에겐 잭슨의 죽음에 대한 아쉬움과 그리움이 느껴졌다. 무대에서 스티비는 잭슨의 사생활보다는 그의 음악적 능력을 더 중시했다. 그리고 우리들은 그들의 사생활보단, 음악을 사랑해야한다고. 그래서 그랬는지, I just called to say I love you는 잭슨에게 바쳐졌다. 그리고 사람들이 발길을 돌려 공연장을 나설 때 쯤, 불꽃놀이 축제때나 볼 듯한 수준의 불꽃놀이가 시작됐다. 한동안 눈을 떼지 못하고 감동에 젖어있었다...
공연 중간에 이어진 각각 세션들의 훌륭한 연주는 정말 입이 다물어지지 않을 정도였다. 엄청난 기교과 엄청난 장비가 아닌, 엄청난 감각과 엄청난 feeling(?)으로 리듬과 코드진행에 맞춰 세션들의 연주가 이어졌다. 물론 기교도 좋고 장비도 좋았지만.. 그런 감각적 연주가 그런것들을 뛰어넘은듯 했다.
어쨋든 공연 시작과 함께, 감사하게도 비가 멈춰서 우산은 다 접어졌고, 시야도 확보되고, 덥지않고 시원하게 공연을 볼 수 있었다. 자정쯤에 되어서야 끝났는데, 신기하게도 공연이 끝나고나니 또 퍼붓기 시작했다.
시각장애인으로서 피아노와 신디앞에서 연주하는 모습은 정말 언제나 아름답다. 간혹, 피아노를 치면서 노래부르다 옆에 놓여진 하모니카를 연주하려할때 손으로 더듬는 모습은 '맞다... 눈이 안보이지..'라고 생각하게 하기엔 충분했지만, 그럴때 외엔 '시각장애인'이라는 단어 자체가 어울리지 않는 모습이었다. 원래 성은 원더가 아니었던것 같은데, 기억은 안난다. 길어서 -_-;;
유튜브에 누가 그 새 찍어서 올려놓은 동영상이 있던데, 다음 세 비디오는 어젯밤에 누군가 찍어서 올린 비디오이다....
암튼, 오늘이 공휴일이니 망정이지, 어제 새벽 3시에 들어와서 오늘 일하라 했으면 정말 우울했을듯 하다.
아싸~~ 이제는 축제의 계절이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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