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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라카미의 소설에 빠진게 얼마 되지 않는다. 캐나다 와서 영어소설을 열심히 읽어보려 시도했던 것이 이름 어려운 외국소설가보다, 내가 한국에서 읽었고 내용을 어느정도 알고있는것을 고르는게 쉽겠다고 생각했던것 같다. (사실 그때 무슨 생각을 했는지 정확히 기억 안난다.) 그래서 '상실의 시대'를 골랐고, 한글판으로 나온 것 보다 훨씬 쉬운 내용처럼 여겨졌다. 즉, 영어자체가 어렵지 않아서 그랬는지 무라카미 소설에 빠져들었고, 그래서 이것저것 사게되었다.

  그 중의 하나가 한국에는 '스푸트니크의 연인'이라는 제목으로 나온, 'Sputnik Sweetheart'이다. 스푸트니크는 러시아에서 최초로 발사한 인공위성의 이름이라고 한다. '여행의 동반자'라는 뜻. 스푸트니크 인공위성에 대해선 조사한 바 없지만, 그것을 알고 제목을 봤더라면 어느정도 내용을 짐작했을수도 있겠단 생각이 든다. 어쨋든 난 모른채 읽었으니까.

  여기에 나오는 작가 지망생 Sumire는 핏줄이 한국인이라고 하는 Miu를 만나 사랑의 감정을 느껴, Miu를 따라 나서지만, 어느날 실종되고, Sumire와 항상 함께하던 '나'는 Miu를 따라 Sumire가 간 그리스의 어느 섬까지 찾으러 가서 겪는 이야기이다.

  하지만, 무라카미 하루키의 장편 소설들을 보면, 이제와서 하는 말이지만, 정체성과 자아의 상실,, 그리고 상실의 뒤에 존재하는 인간의 솔직한 단면을 그린 소설들..... 이 대부분이다. 물론 단편소설들을 본다면 또 느낌이 다르긴 하지만. 어쨋든, 다 읽고나서의 나의 느낌은 '공허'라는 한마디로 표현될 정도로 depressed되어있었다. 뭐랄까, '상실' 같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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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1/07 05:37 2009/11/07 0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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